쓰노초 이라즈야마 산을 원류점으로 오쿠시만토 지역을 횡단하는 시만토 강. 이 유역에는 풍부한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된 풍경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이 침하교가 있는 풍경입니다. 하나하나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침하교와 유역에 있는 관광 명소를 상류에서 중류까지 차례로 소개합니다.
- 일본의 마지막 청류가 시작되는 곳 [시만토 강 원류점]
- 시만토 강 최상류 가장 먼저 생긴 침하교 [다카히 침하교]
- 시만토 강가에서 솟아나는 [구마아키 샘물’]
- 상류 지역의 한가로운 풍경과 어울리는 침하교 [구마아키 침하교]
- 노선 버스가 다니는 유일한 침하교 [나가노 침하교]
- 시만토 강에서 가장 오래 된 침하교 [잇토효 침하교]
- 총 길이 100m 이상. 상류 지역에서 가장 긴 침하교 [시미즈 대교]
- 지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 [와카이 침하교]
- 강변에 활짝 피는 벚꽃 명소. 밤 벚꽃도 환상적인 [이에지 강 공원]
- 수면과 가장 가까운 침하교 [무카이히로세 침하교]
- 지역 생활과 문화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조구 침하교]
- 개성적인 아치 모양이 아름다운 [가미오카 침하교 (무카이야마바시)]
- 여러 번의 홍수를 견디며 계속해서 모양이 변해 가는 [사토가와 침하교]
- JR 광고 포스터에도 채용된 단정한 모습의 [가야부쿠테 침하교]
- 철도가 지나 가는 교량과 나란히 서 있는 보기 힘든 침하교 [제1 미시마 침하교]
- 제1교와 함께 나카쓰를 연결하는 [제2 미시마 침하교]
- 시만토 강 상공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이노보리 [고이노보리 공원]
일본의 마지막 청류가 시작되는 곳 [시만토 강 원류점]
해발 1,300m 시만토 카르스트 남쪽에 위치한 이라즈야마 산에서 총 길이 196km에 달하는 시만토 강의 물줄기가 시작됩니다. 시만토 강 원류점은 차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시만토 강 원류 비’ 부근에서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약 2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이끼 서린 쓰러진 나무와 바위가 펼쳐지고 바위 위를 흐르는 맑은 물의 풍경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음이온에 둘러싸여 산책을 즐김과 동시에 이곳에서 시작되는 시만토 강의 긴 여행을 떠올려 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시만토 강 최상류 가장 먼저 생긴 침하교 [다카히 침하교]
다카히 침하교는 시만토 강 원류점에서 18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시만토 강 본류에서 가장 상류에 있는 침하교로, 나카도사초 오노미오마타에 있어 ‘오마타 침하교’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물 속에 보이는 토대 부분은 강에서 농업용수를 끌어 대기 위한 설비인 취수보 흔적. 1965 년경 하류에 새로운 취수보가 생김으로서 낡은 보 위에 세웠다는 이 침하교는 다른 침하교에서는 보기 힘든 형식입니다. 또한 하류에 보가 있어서 물의 흐름이 온화하고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다리가 서 있는 풍경도 다카히 침하교의 특징. 차가 다닐 수 없는 작은 다리지만 건너편 논으로 가기 위한 통로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만토 강가에서 솟아나는 [구마아키 지하수]
다카히 침하교에서 8km 정도 하류인 현도 19 호선 도롯가에 갑자기 나타나는 지하수. 그곳은 건물 등이 없고 도로 끝 바위 틈에서 물이 흘러 나오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명수 구마아키 지하수'라고 적힌 푯말이 표시입니다. 겨울에도 마르지 않고 안정적으로 흘러 나오며 연수여서 이 물로 끓인 차나 커피는 부드럽고 맛있어서 인근 주민을 비롯해 팬들이 많으며, 물통을 들고 받으러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도사의 명수 40 선에도 선정된 '구마아키 지하수’. 인근에는 이 지역 물을 사용한 천연수 페트병을 제조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며, 청류 시만토 강류 지역만의 특별한 장소입니다.
상류 지역의 한가로운 풍경과 어울리는 침하교 [구마아키 침하교]
상류 지역에 있는 침하교에서 주목해서 볼 점은 좁은 강 폭과 그 위에 놓여 있는 비교적 작은 침하교, 우거진 산들과 전원이 빚어 내는 한적한 풍경. 구마아키 지하수에서 조금 하류에 있는 2번째 다리 ‘구마아키 침하교'는 1964년에 건설된 다리로 현 도로가 구마아키 집락과 건너편에 있는 나로 집락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활 도로로 이용되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침하교입니다. 다리 부근은 얕은 여울이어서 은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매년 4월에는 ‘오노미 산천어 잡이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휴식의 장으로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노선 버스가 다니는 유일한 침하교 [나가노 침하교]
1965년에 건설된 나가노 침하교는 구마아키 침하교와 마찬가지로 상류만의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얕은 여울에 놓여 있는 다리지만 조금 다른 점은 다리 높이. 나가노 침하교쪽이 더 높아서 다리 위에서의 전망이 조금 더 스릴감이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다리도 현 도로와 집락을 연결하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로, 유일하게 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침하교입니다. 버스가 폭 좁은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진귀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 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노선 버스를 타고 침하교에서 보이는 경치를 보러 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시만토 강에서 가장 오래 된 침하교 [잇토효 침하교]
1935 년에 건설된 현존하는 시만토 강 침하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 등록 문화제에 지정된 ‘잇토효 침하교’. 모양이 독특해서 중앙 부분에 교각이 없고 중앙 다리 부분과 교각의 두께가 두꺼운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앙 부분의 교각이 암반에 닿지 않아 생긴 구조로, 다리 양끝에서 중앙을 향해 완만하게 휘어진 형태와 함께 잇토효 침하교의 특징을 보여 주는 포인트입니다. 현재는 생활 도로로는 그다지 이용되지 않지만 여름이 되면 아이들의 강 놀이 장소로 다리 위에서 강으로 점프하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역사함께 그 존재감은 시만토 강을 대표하는 침하교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100m 이상. 상류 지역에서 가장 긴 침하교 [시미즈 대교]
잇토요 침하교 바로 아래 있으며 총 길이 102.1m로 상류 지역에서 가장 긴 ‘시미즈 대교’. 1965년 건설되어 별칭 시미즈가세 침하교라고도 불립니다. 이 다리의 특징은 그 길이와 높이로 건너는 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높이 덕분에 물이 불어나도 왠만해서는 물에 잠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잇토효 침하교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생활 도로로서는 그다지 이용되지 않지만 옛날 물이 불어 다리가 떠내려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이 지역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명선으로 지역 주민을 지키고 사랑받아 온 시미즈 대교. 다리 부근은 은어 낚시터로 시즌이 되면 강에서는 낚시꾼, 다리 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드리고 한가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 [와카이 침하교]
시미즈 대교에서 약 15km 정도 내려 간 하류, 도사 구로시오 철도 와카이역 근처에 있는 ‘와카이 침하교’. 중앙의 새로운 콘크리트 부분은 2014년 태풍 11, 12호 때 호우로 인해 파괴된 뼈아픈 흔적. 1958년 건설된 와카이 침하교는 오랜 세월 생활 도로로 이용되어 왔지만 차량이 다닐 수 없는 폐도로가 된 후 보존, 유지, 관리의 대상이 되는 '시만토 강 침하교 보존 방침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보존과 수리 개선 요구도 있었으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호우 재해로 인해 다리 대부분이 떠내려간 비참한 모습은 뉴스 등에도 보도되었습니다. 그 후 재해 복구 사업으로 2016년에 무사히 복구 공사를 마쳤고 한발 더 나가 보존 대상이 되어 지금도 지역을 상징하는 존재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변에 활짝 피는 벚꽃 명소. 밤 벚꽃도 환상적인 [이에지 강 공원]
더욱 하류로 내려간 이에지가와 강 지구에 있는 사가 취수로, 통칭 '이에지 강 댐’. 댐이 없는 시만토 강에? 의아할지 모르지만 높이 15m 이상을 댐이라 부르기 때문에 높이 8.0m의 이에지가와 강 댐은 엄밀히 말해 댐은 아닙니다.강변에 정비되어 있는 이에지기와 강 공원은 봄이 되면 300 여 송이의 벚꽃이 피는 오쿠시만토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 산책로인 벚꽃 가로수 길에서는 벚꽃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걸어서 건너편까지 갈 수 있는 이에지가와 강 댐 위에서의 전망과 건너편에서 보는 전망 등 여러 각도에서 시만토 강과 벚꽃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벚꽃 시즌에는 라이트 업도 실시하고 있어 어두운 밤에 빛나는 형형색색의 벚꽃과 강 수면에 비친 환상적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면과 가장 가까운 침하교 [무카이히로세 침하교]
이에지가와 댐 하류에 있는 무카이히로세 침하교. 1963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1937년 이에지가와 댐이 완성됨으로 인해 시만토 강 최대 지류인 :유스하라 강:과 합류하기까지의 구간, 수량이 적어 교각이 높은 다리가 필요 없어져 생긴 '시만토 강 본류에서 가장 낮은 침하교’입니다. 높이가 낮아서 수면에 손이 닿을 듯하고 다른 침하교와는 다른 박진감 넘치는 풍경과 강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며 차량이 수면에 닿을 듯 지나가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때때로 수면이 높아져 다리가 물에 잠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역 생활과 문화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조구 침하교]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이 노출된 한 장소에 서 있는 것이 특징인 조구 침하교. 교각이 높고 교각 사이가 좁은 모양도 특징적입니다. 1957년에 건설된 이래 상류에서 하류를 향해 오른편에 있는 기타노가와 촌락과 왼편에 있는 조구 촌락을 연결하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생활 도로로 현재도 활약 중인 침하교 중 하나입니다. 기타노가와 촌락에 학교가 있어서 아이들이 다리를 건너 통학하는 한가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조구바시 (上宮橋)지만 가까운 상류에 같은 명칭의 일반 다리가 있기 때문에 그 다리와 구분하기 위해 조구 침하교라 부릅니다.
개성적인 아치 모양이 아름다운 [가미오카 침하교 (무카이야마바시)]
조구 침하교에서 5km 정도 하류 가미오카 지구에 있는 가미오카 침하교. 정식 명칭은 무카이야마바시. 이 다리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태. 아치형의 상판이 연결된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형태로 오쿠시만토 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성 있는 침하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63년에 건설된 가미오카 침하교, 실제로는 시만토시에 있는 그치야나이 침하교 (1955년 건설)를 모델로 건설되어 형제 다리라고도 불립니다. 가미오카 침하교가 개성적인 모습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부근은 급류여서 물이 불어났을 때의 물의 저항을 고려해 곡선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그 아름다운 디자인은 구조적으로도 이치에 맞는지 모릅니다.
여러 번의 홍수를 견디며 계속해서 모양이 변해 가는 [사토가와 침하교]
1954년에 건축된 시만토 강에서 3번째로 오래된 사토가와 침하교. 이 다리는 건설 당시 홍수로 인해 몇번이나 강 중앙 부분의 상판과 교각이 떠내려 갔습니다. 그래서 13개 있던 교각 중에서 중앙 부분 1개를 없앴더니 떠내려가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2014년 호우로 중앙 부분의 상판이 떠내려가는 재해를 입었으나 현재는 복구되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사토가와 침하교는 여러 번 재해를 입었지만 주변에는 넓은 강가 모래밭이 있어 여름에는 강 놀이나 캠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휴식 장소입니다. 수많은 홍수를 이겨 냈으며 지금도 시만토 강의 풍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JR 광고 포스터에도 채용된 단정한 모습의 [가야부쿠테 침하교]
시만토초 가야부쿠테 촌락에 있는 가야부쿠테 침하교는 ‘신다니바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1970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상류 조구 침하교에서 사토가와 침화교 구간과는 달리 강물의 흐름이 잔잔한 곳에 서 있는 침하교입니다. 어딘가 온화하고 단정한 모습이 특징적. 1997년에는 JR 여행 홍보 포스터에도 채용되어 배우 가야마 유조 부부가 촬영차 방문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국도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공물이 적은 경관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주변에 있는 강가 모래밭도 넓어서 강 놀이를 하기에도 좋고 여러 각도에서 경치를 즐길 수도 있어서 특별히 들러 볼 가치가 있는 침하교입니다.
철도가 지나 가는 교량과 나란히 서 있는 보기 힘든 침하교 [제1 미시마 침하교]
오쿠시만토 지역 마지막 2 개의 침하교는 나카스에 있는 '미시마'를 연결하는 형제교. 그 중 하나가 1966년에 건설된 제1 미시마 침하교. 국도가 지나는 오른쪽 강변에서 미시마로 가는 유일한 다리로 미시마에 도착한 후 계속 직진하면 반대편으로 가는 다리로 연결됩니다. 이 다리의 볼거리 중 하나는 사선 위를 JR 요도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풍경. 운이 좋으면 신간선을 본뜬 철도 호비 트레인이나 광차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열차 수가 적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경우에는 열차 시각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도 미시마는 방갈로나 텐트 사이트가 정비된 캠프장이 있으며 래프팅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제1교와 함께 나카쓰를 연결하는 [제2 미시마 침하교]
제2 미시마 침하교는 미시마와 왼편을 연결하는 다리로 제1 미시마교가 건설된 1년 뒤 1967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이 두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나룻배가 운행되었지만 다리가 생긴 후에는 미시마에 펼쳐지는 전원에서의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지만 제1 미시마 다리의 연장인 ‘도도로 다리’가 완성된 후로는 차량의 왕래가 줄었습니다. 이 도도로바시 위에서 사선 아래로 보이는 침하교와 시만토 강, 미시마에 펼쳐지는 전원 풍경도 목가적이어 볼 만합니다. 이보다 더 하류 지역은 점점 강 폭이 넓어져 큰 침하교도 매력적이지만 상, 중류 지역의 다양한 표정을 보여 주는 시만토 강과 침하교 풍경을 보러 꼭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만토 강 상공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이노보리 [고이노보리 공원]
시만토초 도와 지구의 산들이 신록으로 물드는 4월과 5 월에는 시만토 강 상공을 500개나 되는 잉어 모양의 고이노보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압도적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이곳 도와가 발상지입니다. 1974년 현지 청년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고이노보리 50개를 강 건너편까지 매단 것에서 시작되었고, 이것이 방송 등에 소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고이노보리를 보내 와 현재와 같은 광경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고이노보리를 전망할 수 있는 장소로 정비된 고이노보리 공원에서는 머리 위에서 헤엄치는 고이노보리를 즐길 수 있으며, 황금 연휴 기간에는 이벤트도 개최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전망대도 개방되어 사진과 같은 박진감 넘치는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