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펼쳐지는 운해. 카르스트 대지에 내리쬐는 햇살.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들과 맑은 공기 속에서 시간과 함께 아름답게 변하는 오쿠시만토의 산들을 느낀다.
산 정상에서의 절경에 반하다
새벽녘에는 산들이 마치 섬처럼 떠 있는 듯한 운해, 밤에는 어두운 산들과 대조적으로 빛나는 별들이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매웁니다.
오쿠시만토의 산들은 어떤 순간에도, 도심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압도적인 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방문한 이들을 맞아 줍니다.
시코쿠 카르스트 텐구 고원
고치현에서 에히메현까지 길이 25km, 폭 3km에 걸쳐 해발 1,000m급의 고원이 펼쳐지는 일본 3대 카르스트 중 하나인 ‘시코쿠 카르스트’는 사계절 꽃들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인기가 높아 일년 내내 많은 이들이 방문합니다. 그리고 현지의 숙박 시설인 ‘호시후루 빌리지 TENGU (별이 쏟아지는 마을 텐구)’ 뒤에는 시코쿠 카르스트의 최고봉인 ‘텐구의 숲 (1,485m)’이 울창한 숲을 안고 우뚝 솟아 있고, 산능선이 좌우로 펼쳐지는 완만한 능선에는 푸른 목초와 흰 석회암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며 펼쳐져, 그 속에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쿠시만토의 산골 마을
오쿠시만토의 산골 마을에는 지금도 차도나 초가 지붕 집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특히 쓰노초나 유스하라토에 있는 차도에는 초가 지붕과 마루 바닥이 깔려 있고, 정면 안쪽에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승려 구카이 대사와 지장 보살 등의 목상과 석상이 모셔져 있어, 신앙의 장소로 소중히 여겨져 왔습니다. 그리고 여행객을 위해 현지인들이 교대로 차나 과자를 대접해 주는 이른바 ‘접대’ 문화가 남아 있는 차도도 있어서, 산골 마을에서 한가로이 지내는 시간 속에서 일본인들이 마음의 원풍경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삼림 세러피 로드
숲속을 산책하다 보면 자연히 마음이 안정되고 몸도 가벼워집니다. 이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길이 바로 ‘삼림 세러피 로드’이며, 유스하라초의 ‘구보야 세러피 로드’에는 수로를 따라 수백 년 된 수목들이 서있고, 쓰노초의 ‘텐구 고원 세러피 로드’에서는 낙엽송들이 우거진 산길을 고산 식물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오쿠시만토의 삼림 세러피 로드에서 산속의 맑은 공기와 나무 내음 가득한 ‘디톡스 여행’을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