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시만토의 강

오쿠시만토의 강

오쿠시만토는 지금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으며,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일상’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장소.

풍부한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이 빚어내는 풍경

전국에서도 유명한 시만토강과 신조강. 오쿠시만토의 웅장한 산들이 만들어 낸 2개의 하천은 푸르고 우거진 숲에서 모인 물들이 하천이 되어 태평양으로 흘러갑니다. 오쿠시만토의 각지에서는 민물고기 잡이나 제사 등 강과 함께 생활하며, 강을 소중히 여겨온 이들의 문화가 지금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만토강

시만토강

오쿠시만토를 관통해 흐르는 일본의 마지막 청류

‘일본의 마지막 청류’로 알려진 시만토강은 오쿠시만토 지역인 쓰노초, 스기하라초, 나카토사초, 시만토초를 통과해 시만토시에서 태평양으로 연결되는 시코쿠에서 가장 긴 하천이며, 강기슭에는 고치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도사시모쓰게라는 꽃과 희귀한 종류의 진달래가 피고, 붉은 점 산천어나 은어 등의 민물고기,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는 강 김 ‘청란’이 나는, 오쿠시만토의 생명의 보고입니다.또한, 중류 지역인 시만토초에서는 고남대지 부변의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마치 강이 산을 향해 거꾸로 흐르고 있는 듯한 대자연의 트릭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조강

신조강

일본 수달을 만날 수 있을지도!?

쓰노초에 있는 가쿠쇼가모리 (해발 1,100m) 끝에서 출발해 국도 197호를 따라 쓰노초에서 스사키시로 흐르는 신조강.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수달의 살아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강으로 유명합니다.

하천의 원류

하천의 원류

심록과 정숙으로 둘러싸인 청류가 탄생한 성지

쓰노초에 있는 해발 1,336m의 이라즈야마. 이 산 중턱에서 일본의 마지막 청류라 불리는 시만토강이 탄생됩니다. 번정 시대에는 벌채나 입산을 금하는 ‘오토메야마’라 불렸습니다. 원류 지역은 맑은 공기와 원시림, 이끼로 덮인 많은 바위들이 있고,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이야 말로 대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자, 대 자연의 신비에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침하교

침하교

난간이 없어서 강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다리

태풍이나 장마로 인해 물이 불어나도 다리가 떠내려 가지 않도록 난간이 없는 것이 특징인 침하교. 자세히 보면 교각의 모양이나 길이가 다 다르며, 각각의 침하교의 개성이 시만토강만의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른 봄부터는, 개방된 침하교를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사이클링이나 마라톤이 인기이며, 여름이 되면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침하교 곳곳에서 힘차게 점프하는 모습이 눈에 띄며 강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운치를 자아내, 풍경 사진을 선호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또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침하교는 1935년에 건설된 시만토초의 잇토효 침하교입니다.

큰 강에 사는 생물

큰 강에 사는 생물

하천의 생물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

시만토강 전역에는 은어나 붉은 점 산천어를 비롯한 150종류를 넘는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수가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하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강의 사냥꾼이라 불리는 뿔호반새나 전설의 새로 불리는 철새 팔색조, 원류 지역에 서식하는 진달래나 반딧불 등 사시사철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생물들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강 유역의 생활

강 유역의 생활

강과 함께 생활하는 강 유역 문화

시만토강은 민물고기 낚시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들이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강이며, 계단식 논이나 마을 숲, 침하교, 집락 등, 예로부터 강과 함께 생활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해 온 문화가 지금까지도 각지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시만토강의 여름의 풍물시로 잘 알려진 ‘히부리료’는 수면을 장대로 두드려 은어를 놀라게 한 후, 횃불을 흔들어 물 속에 쳐논 그물로 유인해 잡는 전통 어법입니다.

오쿠시만토의 강
오쿠시만토의 강
오쿠시만토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