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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하라초 × 구마 켄고 건축 탐방

특집 일람으로

신 국립 경기장을 디자인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마 겐고씨. 나무의 모습이나 지역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독창적이면서도 쓰는 사람, 사는 사람의 입장에 선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건축물입니다. 그런 구마 겐고씨가 유스하라초에 건축한 건축물 6가지를 탐방해 봅시다.

사계절의 풍경이 녹아 있는 ‘구름 위 호텔, 레스토랑'

사계절의 풍경이 녹아 있는 ‘구름 위 호텔, 레스토랑'

(2021년 9월까지 영업. 2027년 여름 리뉴얼 오픈 예정)

구마노 겐고 씨의 건축물 탐방에 앞서 먼저 가 볼 장소는 유스하라초에 최초로 지은 건축물 ‘구름 위 호텔 레스토랑'입니다. 구름 위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유스하라초답게 구름을 모티브로 한 서프 보드 모양의 지붕이 매우 특징적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담기 위해 설치된 반달 모양의 연못 등 사시사철 표정이 변하는 풍경 속에 호텔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나무 질감을 살린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는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식사나 숙박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햇살 비치는 나뭇가지같은 ‘구름 위 갤러리 (구마 겐고의 작은 박물관)’

햇살 비치는 나뭇가지같은 ‘구름 위 갤러리 (구마 겐고의 작은 박물관)’

햇빛을 향해 뻗은 나뭇가지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인 ‘구름 위 겔러리'. ‘숲과의 조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전통적 일본 건축을 응용해 표현했고, 목제도 유스하라산을 사용해 지역 풍경과 어울리면서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건축 가구형식의 건물이 완성되었습니다. 포개진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햇살 비치는 나뭇가지의 음영과 가지런하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조형이 목재의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햇살 비치는 나뭇가지같은 ‘구름 위 갤러리 (구마 겐고의 작은 박물관)’
햇살 비치는 나뭇가지같은 ‘구름 위 갤러리 (구마 겐고의 작은 박물관)’
심사숙고한 기능성과 디자인이 공존하는 ‘유스하라초 종합 청사'

심사숙고한 기능성과 디자인이 공존하는 ‘유스하라초 종합 청사'

‘유스하라초 종합 청사'는 유스하라초산 목재를 사용한 외벽과 햇볕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불규칙하게 배치한 유리창이 자아내는 기능성과 디자인성이 공존하는 건축물입니다. 그 공존은 실내에서도 답습되어 있어 개방적인 홀에는 전통 예능인 가구라 무대로도 사용되는 이동 시설 외에 마을의 기능과 함께하는 은행, 농업 협동조합, 상공회 이용도 편리합니다. 방재 설비나 비나 눈이 많은 환경을 고려한 공기 조절 등 섬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심사숙고한 마을 중심에 상응한 건축물입니다.

볏짚으로 된 외관이 만들어 내는 도시 속에 있는 숲. 휴게소 ‘유스하라'

볏짚으로 된 외관이 만들어 내는 도시 속에 있는 숲. 휴게소 ‘유스하라'

유스하라초 특산물 판매와 호텔이 융합된 시설, 휴게소 ‘유스하라’를 처음 보는 사람은 도시 속에 갑자기 등장하는 볏짚으로 된 외관에 넋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도시 속 숲이라는 콘셉트로 유스하라초의 전통적인 볏짚 지붕을 모티브로 설계한 인상적인 외벽은 물론, 실내에도 나무를 연상시키는 삼나무 통나무 기둥이 뻗어 있어 구마 씨가 상상하는 숲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객실도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따스함이 느껴져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볏짚으로 된 외관이 만들어 내는 도시 속에 있는 숲. 휴게소 ‘유스하라'
볏짚으로 된 외관이 만들어 내는 도시 속에 있는 숲. 휴게소 ‘유스하라'
유스하라산 목제를 살린 배움과 휴식의 장 ‘유스하라 초립 도서관 (구름 위 도서관)’

유스하라산 목제를 살린 배움과 휴식의 장 ‘유스하라 초립 도서관 (구름 위 도서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이 도서관은 맨발로 지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눕고 싶을 정도로 편안한 바닥재나 소파 등을 배치하는 것과 동시에 카페나 볼더링 시설도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세대를 불문하고 모여서 ‘배우고 휴식’하는 공간입니다. 구마 씨다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외관은 물론, 이 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인 격자형으로 뒤섞여 있는 목재 천정은 압권입니다. 관내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펼쳐지는 광경에 마치 나무들이 우거진 숲을 올려보는 듯한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유스하라산 목제를 살린 배움과 휴식의 장 ‘유스하라 초립 도서관 (구름 위 도서관)’
유스하라산 목제를 살린 배움과 휴식의 장 ‘유스하라 초립 도서관 (구름 위 도서관)’

천연 소재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이룬 마을 집 ‘유루리 유스하라'

주민들의 염원을 실현한 이 건축물은 복지 시설로서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외에 사용된 유스하라초산 삼나무나 수제 화지 등의 소재 사용에 대한 구마 씨만의 고집과 센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에는 각 방마다 개방적인 창문이 설치돼 있어 유스하라의 자연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으며, 이 시설을 이용하는 누구나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져 있습니다. 세련되면서도 소재의 따스함과 친숙한 거리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야말로 자연에 둘러싸인 생활, 풍부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